"이레임! 우리 왔어!"
폴트는 친구들과 함께 들어왔다
"왔어? 다들 찾은 건 있어?"
나는 친구들에게 물었다
"아니 아무것도..."
더비가 말을 하니 다들 같은 반응을 보였다
"어쩌지 이젠 레임도 안 보여"
피케이는 앞에 나오면서 말했다
"그러네? 어디 갔대?"
더비는 귀를 쫑긋 세우고 주변을 둘러봤다
나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어쩌면 아이덴이 레임을 붙잡아두고 있는 게 아닐까?
하지만 아이덴을 만났다는 사실을
얘네한테 얘기해도 될까?
지금 당장에는 모두를 믿을 수 없다
어쩌면 이 중에는 우리들과
다른 목표를 가진 이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어떻게 하면 좋지...
"레임!"
폴트가 바로 앞에서 날 불렀다
"깜짝이야!!"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보니 너무 많이 놀래버렸다
"으잇!? 나도 놀랬잖아!"
폴트는 엄청나게 진동을 일으키며 뒤로 물러섰다
"아...미안 좀 고민하던 게 있어서"
나는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너무 고민하는 건 좋지 않더라! 나랑 같이 머리 좀 비울까?"
폴트는 가면을 썼지만 눈이 빛나는 것 같았다...
"그...너무 가까이 오지 마...무서워..."
폴트가 너무 가까워지다 보니 가면이 무섭게 보였다
"앗 미안...그래도 고민은 너무 하지 않기로!"
"그...그래..."
나는 새끼손가락을 펼쳤다
"응...?"
폴트는 잘 모르는 듯했다...
"아 약속하자는 의미야 같이 손가락을 걸면 돼"
그리곤 손을 폴트에게 가까이 댔다
"와! 그런 거였구나! 약속~!"
우와 정말 어린애...
"그런데 우리 잠 좀 잘까...?"
피케이가 하품을 했다
"생각해 보니 시간은 안 흘러가도 피곤함은 생기네"
피케이의 말에 나도 맞장구 쳐주었다
"난 딴 교실에서 잘래 남정네들이랑은 안자~"
그리곤 피케이는 바로 교실을 나갔다
"그래 다들 일단은 쉴 사람은 쉬는 게 좋겠어 나머진?"
나는 모두에게 물었다
"저는 잠을 안 자도 되지만 충전은 필요합니다"
에프엑스가 자신의 뒤에 충전선을 보여주었다
"뭐야 이런 게 있었네? 피케이 쪽에 가서 충전하자 도와줄게"
더비가 에프엑스를 데리고 갔다
"폴트 너는 뭐 할 거야?"
나는 폴트에게 물었다
"나도 잘래...몸이 좀 무겁게 느껴지거든"
폴트는 피곤한 듯 몸을 낮추었다
"그래 다른 사람들은?"
나는 남은 애들에게도 물었다
"전 딱히 안 자도 됩니다"
백심이 말했다
"나도 잘래! 폴트랑 잘래~!"
그새 키드키드는 폴트랑 엄청 가까워진 모양이다
"그럼 백심 나랑 같이 둘러볼래? 나는 피곤하지 않거든"
나는 백심에게 물어보았다
"좋아요 마침 보여주고 싶었던 게 있으니까요"
백심은 흔쾌히 수락했다
나는 백심을 따라가기로 했다
백심을 따라가며 난 잠시 생각에 빠졌다
"잘 봐 저게 다 실패작이란다"
많은 덩어리들
많은 시험관들
그곳에선 들리지 않는 비명이 있는 듯했다
어린 나도 느낄 정도로
"하지만 너는 달라 넌 저런 것들이 아니야"
"그럼 쟤네들은 어떻게 되는 거예요?"
어린 나는 그 사람에게 물었다
"행복해지지도 슬퍼할 새도 없이 사라져 버리지"
그리곤 그 사람이 어느 버튼을 누르자
시험관 안 쪽에서 천장이 내려오며 덩어리들을 눌렀다
하지만 어린 나는 그 정체들을 제대로 몰랐다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그럼 전 행복할 수도 슬퍼할 수도 있다는 건가요?"
난 물었다
"그럴까?"
그 사람의 한마디는 여전히 의미심장했다
"운이 좋다면...넌 행복해질 거야"
지금의 난 행복한지 모르지만
내가 행복하다고 하면 그걸로 된 걸까
여전히 많은 의문을 많은 비밀을 품고
나조차도 모르는 이야기들을 모두 다
언젠가 알게 되는 날이 오게 될 것이다
그때의 난 어떤 모습이 될까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그것이 엔드리스 스토리
우린 계속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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