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리스 스토리/메인 스토리

엔드리스 스토리 11화 - 희망을 찾아서

아이덴/D.폴트 2025. 6. 25. 12:07

키드키드를 급하게 쫓아가며

모두가 있는 교실로 다시 왔다

"레임! 왔구나! 어서 와~"
폴트가 나를 반겨주었다

그런데 다른 애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다들 어디 갔어?"
나는 폴트에게 물어보았다

"다들 다시 한번 더 주변을 둘러보러 갔어"
폴트는 대답해 주었다

"가면씨! 나 목마 해줘! 높은 곳에서 나도 살펴볼래!"
키드키드가 폴트의 앞에서 방방 뛰었다

"좋아요~! 그럼 슝~"
폴트는 가볍게 키드키드를 들고 목마를 태웠다

"그럼 레임! 나도 키드키드랑 주변을 더 둘러보고 올게!"

"응 조심히 살펴봐 혹시 모르니까!"
나는 폴트와 키드키드에게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응!"
폴트는 키드키드를 데리고 교실을 나갔다

"둘은 정말 태평해 보이네"
그렇다고 난 둘이 싫은 게 아니다

오히려 아무 고민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기분이라

 

그저 바라보며 부러워할 뿐이었다

난 기분이 좋지 않아

교실에 앉아 풍경을 바라보며 쉬고 있었다

계속 바라보며 변하지 않는 하늘을 보며

변했던 나를 떠올려보았다

처음에는 소심했었지만

처음으로 사람들과 말을 했던 순간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동료가 되었고

그리고 친구가 되었다

그리곤 또 다른 동료이자 친구들을 만나고

우린 세계를 지켜내기까지 했다

 

그런데 이런 꼴이라니

난 대체 어디에서 이러고 있는 걸까

그런데 그때 어디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잘 계셨나요"

익숙한 어느 소녀의 목소리였다

차분하면서도 냉소하고
부드럽지만 날카로운 듯한 말투

"아이덴...!"

그렇다 레임이 우릴 막아설 때 도와주었던 그 소녀

레임과 똑같은 힘을 가진 소녀였다

하얀 머리칼의 하얀 드레스
차가운 하늘색으로 꾸며진 장식들

그리고 푸른 눈동자에 담긴 차가움은
그녀의 무표정을 더 살벌하게 만들었다

"한 번에 목소리만으로도 절 알아보셨군요 대단해요"
뒤에서 아이덴이 박수를 느리게 치면서 다가왔다

"여긴 어떻게 온 거야? 너도 갇힌 거야?"
난 아이덴에게 물었다

"아뇨 전 도우러 왔어요"
그러더니 아이덴은 어느 가위를 꺼냈다

"이건 뭐야...?"
나는 가위를 받으며 물어보았다

"차원을 이동하는 가위예요 차원을 갈라 이동할 수 있죠"

"그러면 나도 레임처럼...?"

"네 하지만 주의하세요 절대 잃어버리시면 안 돼요"
아이덴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으악!? 그렇게 말하니까 무섭고 또 잃어버릴까 봐 겁나...!"
나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농담입니다 구속 마법을 걸면 잃을 일은 없습니다"
아이덴이 마법을 거니 가위나 나 사이에 실이 이어졌다

"이걸로 잃을 일은 없겠죠 저 말곤 아무도 못 풉니다"

"농담 한번 살벌하게 하네..."

"당신이 저들을 이끌고 더 많은 기억을 꺼내야 합니다"

"기억? 무슨 기억인데?"
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저들이 잊거나 숨기고 있는 기억입니다"
아이덴은 책을 펼쳤다

"기억을 찾으면 뭐가 좋아?"

"간단하게 설명하면 그냥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죠"
아이덴은 귀찮다는 듯 짧게 설명했다

"물론 아이덴을 못 믿는 건 아니지만 자세하게 설명해 줘..."

아이덴은 전에도 그랬지만

자세하게 일을 설명하지 않는다

그저 이 한마디
'저는 깊이 관여할 수 없습니다'

 

 


"저는 깊이 관여할 수 없습니다"
역시나...

"하지만 이번만큼은 중요사항이니 도와드리죠"
아니었다

"왜 그런 표정이죠?"
아무래도 내 표정을 봐버린 모양이다

"아니 그냥 의외여서..."

"중요한 건 중요한 거니까요"
아이덴은 책을 덮었다

"이 차원 붕괴 현상은 자연적인 게 아닙니다"

"그건 알 것 같아 절대 자연적으로 일어나진 않는다고..."

"네 정말 문제가 생긴 게 아닌 이상 자연적으로 일어나지 않아요"

"그러면 이 현상도 누군가에 의해...?"

아이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누군지 알아?"
하지만 내 말을 들은 아이덴은 고개를 저었다

"하...역시...하지만 의심하는 사람은 같겠네"

"네 같습니다"

"항상 그런 애니까..."

그때 바깥에서 애들의 소리가 들렸다

"가봐야겠군요 안 그럼 저까지 여행을 해야 하니까요"
아이덴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응 잘 가 아이덴..."

"남은 얘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죠"
눈을 감고 뜨니 아이덴은 사라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