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항상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며
우린 여러 얘기를 나누었다
피케이와 난 오래전의 이야기를
더비와 에프엑스는 어떻게 살고 있었는지에 대해
우린 비슷한 주제이면서도
서로 다른 얘기를 나누며 갔다
하지만 그 중 전혀 자신에 대해 얘기를 하지 않은
두 사람이 있었다
"...근데 저기 폴트"
나는 폴트를 불러 세웠다
"응 무슨 일이야?"
"그러고 보니 너에 대한 얘기를 자주 못 들었어 넌 어떤 사람이야?"
폴트가 기억을 못 하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그의 기억을 더듬어볼 수 있지 않을까 했다
"폴트는 기억을 못 한다고 했잖아 남아있는 기억이 있을까..?"
피케이는 폴트를 보며 말했다
"그래도 한번 해볼 수는 있잖아"
"그럼 한번 노력해 볼게 어쩌면 네 말이 맞을지도 모르니까"
폴트는 내 말을 긍정적이게 받아들이곤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뭔가...떠오를 것 같아...근데 막힌 기분이야..."
"막힌 기분이라고? 정확하게 어떤 느낌인데?"
"뭔가 일부러 내 기억을 방해하는 느낌...윽..."
그때 폴트가 휘청거렸다
"괜찮으신가요? 상태가 나빠 보입니다 휴식이 필요해요"
상태를 눈치챈 에프엑스가 폴트를 빠르게 받쳐주었다
"고마워요...뭔가 힘이 쭉 빠지는 기분이에요..."
"그렇구나...너무 무리할 필욘 없어"
"그래!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될 거야!"
나와 피케이는 폴트를 다독이며 계속 나아갔다
키드키드를 보니 키드키드는 계속해서
폴트와 레임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저기 키드키드 뭐 하고 있..."
"얘들아! 거의 다 왔어!"
언제부터인지 기운을 차린 폴트가 멀리서 소리쳤다
"응? 뭐라고 했어?"
키드키드는 날 바라봤다
"어...아냐 일단 가자! 자 내가 업어줄게"
난 키드키드를 업고 달렸다
"그래서 여기 있다고? 아까부터 좀 추웠는데..."
피케이는 온몸을 떨었다
"그러니까...여긴 마치 한 겨울 같아"
"하지만 온도는 그렇게 차갑진 않습니다 그래도 감기는 조심하세요"
에프엑스는 이곳을 분석한 모양이다
"그래서 여기 있다는 게 맞아? 전혀 안 보여"
우리에게 보이는 건 그저 얼어붙은 호수가 있을 뿐이었다
"미끄러우니까 조심하세요"
에프엑스가 주의를 주었다
"근데 이렇게 트여있는데 왜 안 보이는 걸까? 어디 숨었나?"
피케이는 이리저리 둘러보며 말했다
"글쎄 나도 잘 모르겠는데... 설마 유령 아니야?"
"유령이라니...싫어 진짜 싫어...!!"
피케이는 내 말에 매우 난리가 났다
"부!"
그때 피케이의 옆에서 누군가가 나타났다
"으아아아아악!? 유령이다!!! 왁!?"
피케이는 놀라서 도망치다 넘어져버렸다
"이상한 사람들인 줄 알았더니 재밌는 분들이군요"
피케이의 자리엔 하얀색 머리카락에 머리에 날개가 달린 남성이 있었다
"누..누구세요?"
나는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물어보았다
"좋아요 제 소개를 하죠 전 백심이라고해요 반갑습니다"
자신을 백심이라 소개한 남자가 고개 숙이며 인사했다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 거죠? 전혀 감지되지 않았어요"
에프엑스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안드로이드도 놀라는구나...
"그냥 나타났죠~ 제가 그럼 순간이동이라도 하나요?"
"천사님은 날 수 있어요?"
키드키드가 갑작스레 질문했다
"아뇨 꼬마친구 전 날 수 없답니다"
백심은 친절하게 대답했다
"그렇구나..."
"그런데...여러분은 여길 들어올 수 있군요...저 혼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여긴 어딘데?"
피케이가 물었다
"후후 그냥 제가 사는 곳이라 하죠"
"뭔가 이 녀석 레임이랑 동급 같은 느낌이라 싫어...!"
피케이는 좀 많이 오싹한 느낌이 들은 모양이다
"누군지는 몰라도 칭찬으로 알아들을게요"
"으아아아악!!!!"
피케이는 비명을 지르며 달려 나갔다 금방 돌아오겠지...
"엄청 좋아하시는군요 후후"
"뭐 그렇다고 하죠..."
"그런데 그 뒤에 계속 강아지처럼 절 보고 계신 분은...?"
백심은 폴트를 바라봤다
"아 폴트예요 D.폴트"
내가 대신 폴트를 소개해주었다
"그런데 저분은 왜 저렇게 계신지...?"
"아 그게..."
사실은 폴트는 전부터 그랬었는데...
낯선 사람을 만날 때마다 어떻게 인사를 건넬까 생각하며
어떻게 하면 자연스레 친해질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처음에는 전혀 말을 안 하는 경우가 좀 있다...
그리고 난 그걸 백심에게 말해주었다
"그렇군요...조금...뭐랄까 웃긴 분이시군요"
백심은 살짝 헛웃음을 지었다
"그럼 이제 혹시 가능하다면 같이 여행이라도 떠날래요?"
나는 슬며시 그에게 물어보았다
"뭐...사실 같은 장소에만 있으면 지루하긴 하죠 어디 갈 거죠?"
"뭐 목적지 없는 여행...?"
"다시 돌아올 순 있긴 한 거죠?"
"당연하죠 폴트만 있으면요!"
"천사님도 가는 거야? 진짜?"
키드키드가 옆에서 말똥말똥한 눈으로 백심을 보았다
"후후 당연하죠 같이 가요"
"그런데 놓고 가는 물건은 없는 거죠?"
나는 백심에게 물었다
"그럼요 당연하죠 전 가진 게 아무것도 없답니다~?"
"좋아! 근데...피케이 어디 갔어!?"
나는 피케이를 찾아보았다
키드키드는 계속해서 백심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제 얼굴에 뭐가 묻었나요?"
그걸 본 백심이 키드키드에게 물었다
"...언젠가 대답이 올지도 모르니까 같이 가요!"
"...후후 뭔지 모르겠지만 알겠어요 믿어보죠"
그리곤 곧바로 백심은 폴트를 쳐다보았다
폴트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이번엔 진짜로
많이 고민되는 모양이었다
"그러고만 있지 말고 빨리 가요 그런데 그 옆에 초록분도 조용하시네?"
"어차피 제가 상대 안 해도 피케이를 골탕 먹일 걸 알고 있어서요~"
레임은 그에 대한 대답을 해주었다
"흠...그렇군요"
"저...저 전 폴트예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전 백심입니다"
새하얀 신사가 자기소개를 하였다
"...되게 순조롭네 뭐랄까 이상할 정도로"
나는 혼잣말을 하였다...
괜찮겠지
괜찮을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
우리는...
무슨 일이 벌어지면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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