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나머지 친구들을 만나
다음 지역으로 가자고 했다
모두 에프엑스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놀란 모양이다
"에프엑스! 엄청 예뻐졌어! 무슨 일이었던 거야?"
피케이가 에프엑스의 손을 잡으며 물었다
"조금 많다면 많은 일이 있었답니다"
에프엑스는 방긋 웃으며 답해주었다
"그럼 에프엑스도 뭔가 된 거야? 우리도 없이?"
피케이는 뭔가 조금 불만이 있어 보였다
"응...왜인지 모르게 금방 금방?"
나는 긁적였다
"뭔가 치사하네 자기들끼리만 보고..."
피케이는 입을 삐죽 내밀며 말했다
그새 또 나는 두 번째로 에프엑스를 통해
또 다른 무언가를 깨닫게 되었다
"기대감"...
왜인지 모르게 나조차도
앞으로의 일들에 기대하기 시작했다
지금 내 눈앞의 모든 친구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또 다른 이야기들이...
내게 가슴이 뛸 정도로 두근거리며
웃게 만들었다
"왜 그렇게 심장이 뛰시나요?"
백심은 폴트에게 물었다
"엣? 갑자기?"
소리라도 들리는 걸까?
"전 적어도 여기 있는 사람들의 심장이 살아있단 걸 알 수 있습니다"
백심은 가슴에 손을 얹고 말했다
"물론 F/X씨를 처음 볼 때도 진작에 심장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죠"
백심은 에프엑스를 쳐다봤다
"오...신기해...어떻게 아는 거야?"
나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었다
"별거 아닙니다 마술 같은 거죠"
백심은 슬며시 웃으며 말했다
"마술...?"
나는 조그맣게 호기심을 가졌다
"후후 보여드릴까요? 한번 돌아보시겠나요?"
백심의 말에 따라 난 뒤를 돌아봤다
"짜잔? 반가워요~"
뒤에도 백심이 있었다
"우왓!? 방금 내 앞에서..."
앞을 쳐다봤더니 백심이 다시 서 있었다
"어라 왜 이번에 여기..."
뒤를 봤더니 백심이 있었다
"뭐야!? 백심이 둘인 거야?"
나는 크게 놀라며 말했다
"왜 그래 폴트? 무슨 일 있어?"
내 소리에 놀란 이레임이 내게 물었다
"있잖아 백심 진짜 마술사야! 요리조리 나타난다니까?"
나는 너무 신난 나머지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음? 백심이 마술사라고?"
피케이는 소리를 듣고 다가와 물었다
"뭐 예를 들어서...제 뒤에서 장미가 나타난다면요?"
백심은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장미를 꺼냈다
"옷 속에 집어넣은 건 아니지...?"
더비는 살짝 백심을 의심했다
"글쎄요 지금은 당신 머리 위에 있군요"
백심의 말에 더비를 보니...
더비의 머리 위에 장미가 살포시 놓여 있었다
"뭐야 이거!? 언제 올려놓은 거야!?"
더비 머리 위에 손을 올려보니 장미가 있단 걸 눈치챘다
"글쎄요? 마술이겠죠"
백심은 입을 가리며 웃었다
"신출귀몰하네...마치 유령 같아..."
이레임은 그 모습을 보며 놀라서 한마디 했다
"유령이라..."
백심은 조그맣게 혼잣말을 했다
"..."
키드키드는 그런 백심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호오...요정씨는 전부터 저를 그렇게 막 쳐다보시는군요"
백심은 키드키드를 위해 자세를 낮추어 말했다
"왜 그렇게 절 보시는지 물어봐도 괜찮을지...?"
그리곤 키드키드에게 물어보기 시작했다
"...천사씨...아니 신사씨...아니야..."
키드키드는 뭔가 중얼거리고 있다
"네..?"
백심은 그런 키드키드를 보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전혀 모르겠어...모습을..."
모습을 모른다고...?
키드키드는 평소 우리를 원래 이름으로 부르지 않는다
이레임은 레몬씨...피케이는 복숭아양...
에프엑스는 로봇양,더비는 여우씨...
그리고 나는 가면씨...
그러보니...백심은 처음에는 천사씨이긴 했는데...
왜 갑자기 따로 부르는 이름을 정하지 못하지...?
"왜 그래 키드키드? 무슨 문제 있어?"
나는 키드키드에게 물었다
"웅...백심씨는...전혀 모르겠어...거짓말 같아..."
키드키드는 슬픈 표정을 하며 말했다
"...거짓말이라뇨"
백심은 흔들리는 표정 없이 말했다
"전 거짓말을 잘 안 합니다 굳이 해야 할까요?"
백심은 굽혔던 자세를 핀 뒤 말했다
"하지만...처음에는 몰랐지만...자세히 보니까 달라"
키드키드는 백심을 가리키며 말했다
"왜...백심씨는..."
키드키드가 말하려던 순간...
"이제 다음으로 가야 하는 순간 아닌가요?"
백심이 말을 걸었다
"그렇군요 펜던트가 빛나기 시작합니다"
옆에 있던 에프엑스가 빛나던 펜던트를 보고 있었다
'이번엔 하얗게 빛나네...'
나는 팬던트를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미안 키드키드 다음에 일단 더 얘기해 보자"
피케이는 키드키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응..."
키드키드는 평소에 볼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서 펜던트 방향은?"
뒤에 있던 이레임이 물었다
"그건 당연히 따라오면 되지!"
그리고 곧장 나는 펜던트가 향하는 방향으로 갔다
하얗게 빛나는 팬던트가 향한 곳의
열려있던 균열로 우린 다음 장소로 가게 되었다
"눈이다..."
피케이는 하늘을 쳐다보았다
"여긴...백심씨가 계셨던 곳이군요"
에프엑스는 백심을 바라보았다
"그렇군요...그렇다면 제 차례라는 것일까요?"
백심은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반응하지 않아...무언가 필요한 걸까?"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또 살펴봐야 해? 그리고 여긴 완전 새하얀데..."
피케이가 투덜거렸다
"넓고 탁 트인 만큼 멀리서 본다면 무언갈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에프엑스가 의견을 냈다
"뭐 어쩔 수 없지 평소처럼 조사해 보는 게 좋겠어!"
이레임은 주먹에 힘을 주며 말했다
"으...싫어..."
피케이는 힘이 빠진 채로 앞으로 나아갔다
"전 이쪽을 살펴보겠습니다"
에프엑스는 자신이 가리킨 곳으로 갔다
"..."
키드키드는 아까부터 백심을 쳐다보았다
"자꾸 그렇게 빤히 바라보시니...뭔가 좀 기분이 이상하네요"
백심은 그런 키드키드을 보며 말했다
"키드키드 왜 그래?"
나는 키드키드에게 물었다
"...이제 알겠다!"
그러더니 키드키드가 손뼉을 치며 말했다
"유령씨야!"
그리곤 키드키드는 백심에게 '유령'이라고 말했다
"...유령이라뇨"
백심은 그런 그의 말에 부정하였다
"전 유령 따위가 아닙니다 보세요 잘 살아있잖아요"
백심은 곧장 키드키드를 들어 올렸다
"유령씨는 차가워 마치 이곳처럼!"
키드키드는 꺄르르 웃었다
"..."
백심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저기...백심 근데 유령이 뭐야"
뭔가 이상하지만 궁금증은 참지 못했다
"유령이란...무언가 마음에 남아 떠돌고 있는 영혼 같은 겁니다"
백심은 나에게 천천히 알려주었다
"음...어렵다"
아직 많은 걸 모르는 나는...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다...
"간단하게 말해서 죽은 사람이라는 겁니다"
백심은 키드키드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럼 백심은 죽었다는 거야...?"
나는 조심히 물었다
"아뇨...전 죽지 않았습니다...아직 이렇게 있는데..."
백심의 눈은 점점 나에게서 벗어나고 있었다
그때 펜던트가 희미하게 빛났다
"...어라 펜던트가..."
하지만 이내 곧장 꺼져버렸다
"기분 탓인가...?"
나는 머리를 긁적였다
"...후 솔직히 찾는 건 힘들겠군요 전 저기 가서..."
백심이 말하고 있는 도중...
"종이비행기다!"
키드키드가 하늘을 향해 손을 가리키며 말했다
"네...?"
백심은 그 말에 놀랐는지 하늘을 바라봤다
하늘에는 무언가 날아다니고 있었다
왜 이걸 우린 지금 봤지...?"
"저거 잡을래! 저거!"
키드키드가 뛰어봐도 전혀 닿을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제가 가져오겠습니다"
백심은 무언가 홀린 듯이 말하더니 천천히 뜨기 시작했다
"어!? 백심! 너 갑자기 날고 있어!"
내가 백심을 향해 외쳐보았지만 백심은 들은 것 같진 않았다
"..."
백심은 이내 종이비행기를 하나 집고 다시 내려왔다
"유령씨! 대단하다!"
키드키드는 엄청 정신없이 뛰었다
"...이건"
백심은 종이비행기를 펼쳤다
그리고 점점 펜던트의 빛이 나기 시작했다
"더 이상 부정할 순...없는 걸까요..."
백심은 이내 눈을 감았다
그런 백심에게서 처음으로 슬픈 모습을 보게 되었다
어서 빨리...백심을 도와주고 싶어...!
...여긴...벌써 펜던트 속으로 들어온 건가...?"아스트! 이거 어떤 거 같아?"
누구지...처음보는 사람이야...
"응 괜찮네 잘 어울려!"
이 사람은...백심?"그럼 이걸로 해야겠네~"
목걸이...인가"아스트! 이거 봐봐! 이 강아지 이쁘지!"
한 여자가 백심에게 폰 화면을 보여주었다
"으...응 귀엽네!"
백심 뭔가 불편한가...?"뭐야 그 반응? 뭔가 좀 이상한데..."
상대도 약간 눈치챘나 보다
"왜? 그냥 귀엽다고 한 건데?"
백심은 능청스럽게 말했다"너 뭐 강아지 싫어하면 말해 난 괜찮아!"
상대는 웃으면서 말했다
"아냐 싫어할 리가"
백심의 눈빛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허...뭐 그래"
백심은...정말로 진심으로 얘기하는 걸까?
'당신은 백심이 진심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이 목소린...누구야!?
'전 아주 오래전부터 당신과 함께 있었답니다'
...?
'괜찮아요 금방 절 만나게 될 거예요'
...그런가요
'폴트씨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음...역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백심씨는 왜 거짓말을 하는 걸까요?'
음...그냥...하고 싶어서?
'그건 아닐 거예요 분명 그 이유가 있겠죠 자세히 들여다보아요'
그래요 원래도 그랬으니까"백심! 저기 오늘은 나갈 수 있어?"
전화기 소리 너머 그때 그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지금 보이는 장소는...
"아니...미안해 요즘 몸이 조금 안 좋아서 아직 안 나았어"
이곳은 마치...병원 같았다"많이 아파? 집에 찾아갈까?"
여자는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아니야 금방 나을 거야 미안해"
백심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알겠어 쉬어"
그리곤 이내 곧 통화가 끊어졌다
"..."
백심은 조용히 있었다
그리고 바깥에서 소리가 들려왔다"안타깝게 되었네...불치병이라니..."
누군지 모를 목소리..."그러니까...여친이 불쌍하네"
하지만 백심이 알고 있는 사람들인 것 같다
"..."
백심은 무언가 사진을 보며 깊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의 백심은...역시 죽어있던 거겠죠...?
'분명 죽은 것을 감추려는 이유가 있을 거예요'
계속 상황을 지켜보죠
"여보세요...? 잘 지내고 있는 거지?"
백심은 정말 힘없는 목소리로 통화했다"응 잘 지내고 있어...병원이야?"
여자는 백심을 걱정하며 물었다
"아니...이제 곧 떠나려고 해외로"
백심은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게 되었다"...병원인 거 알아 친구가 말해줬어"
여자는 백심의 말을 믿지 않았다
"...걔가 거짓말 친건지 어떻게 알아?"
백심은 혀를 차며 말했다"하...미안한데 너 잘 때 병원에 가봤어"
여자의 말에 백심은 잠시 멈칫했다"전부터 거짓말하는 건 알았는데...굳이 이래야 해?"
...
백심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강아지 무서워하는 것도 알고 있고 네가 아픈 것도 다 알고 있고""근데도...근데..."
휴대폰 너머에서 여자의 울먹이는 소리가 들렸다
"난..."
백심은 말을 더 이어가지 않았다
백심의 주변엔 종이비행기가 가득했다
그 안에는 글씨들이 적혀있었다
"쿨럭...쿨럭쿨럭...커헙..."
그때 백심의 기침이 심해졌다"아스트? 너 괜찮아!?"
옆에 가만히 있던 친구가 놀라 일어섰다"아스트! 아스트!!"
고통스러워하는 아스트의 모습...
어느새 그는 통화도 끊어놨다
이 종이...읽어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잘 지내고 있지 난 지금 그때를 추억하고 있어...'
...! 편지의 내용을 알고 있나요?
'...오늘은 날씨가 화창해...바람도 기분 좋게 느껴지고'
혹시...일기장 같은 걸까?
'나 정말 행복했어 네가 있어서...'
...
'이건 전부...편지에요 그녀를 위한'
그럼 정확하게 어떤 일을 쓴 거죠?
'거짓말을 하기 위해 만들어놓았던 거예요...'
거짓말...아 그럼...!
'죽고 나서도 살아있는 것처럼...꾸며낼려고 했던 거겠죠'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계속 거짓말만 하는군요...
'그런 것이겠죠 하지만 너무 습관이 되어버렸네요'
백심...
백심은 지금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살아있고 싶었을 것이다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연인이 있으니까
그렇기에 돌아가고 싶은 '초조함'이 그를 괴롭히고 있는 것이다
그녀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거겠지
그런 그에게서 느껴지고 있다
'초조함'
이란 것이...
"...전...아직 안 죽었어요...돌아갈 수 있어요..."
백심...이제...
"아니요!!! 전 다시 돌아가야만 합니다!"
...
그답지 않다
언제나 평온하고 장난기가 많던 그가...
지금 울부짖고 있다
"돌아가야만 해 아직도 기다리고 있어...아직도..."
어떻게 해야 그를 정신 차리게 할 수 있을까...
'가끔은...따끔하게 할 말은 해야만 하죠'
네...?
'나의 마음도 상대의 마음도 아프지만...확실한 방법이죠'
...
'현실을 직시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맞는 말이야...
"전...전...언제까지 기다려야 하죠...?"
백심
"싫어요...아무것도...아무것도 안 들린다고요!!"
백심!! 그래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고!!
"아니에요!! 그럴 리가 없어요!!!"
그런 기분 나도 알아!!! 나도 이해하니까...! 하지만!!
"그래도...그래도..."
점점 그의 기분을 나도 더 이해하게 되었다
만약 지금의 내가 죽는다면
다른 친구들과 더 이상 못 만날 수도 있다는 걸
그런 기분을 이해하기에 더 함께 아픔을 끌어안고 싶었다
"전...진짜로 이게 끝인 건가요...?"
백심은 점점 목소리에 힘을 잃어갔다
"더 이상...할 수 있는 게 없는 건가요..."
백심은 고개를 떨군 채 중얼거렸다
...
'아니요...그에겐 숨기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어요'
네...?
'자신도 모르게 숨겨두며 거리를 두었던 것...'
그게 뭐죠?
'지금의 여러분들이에요'
...! 백심이 저희들을...?
'그의 마음속엔 여러분이 남아있어요'
하지만 여기엔 애들이 없다...어떻게 불러낼 수 없을까...?
아니면...그의 눈앞에 친구들을 보여준다면...?
"좀처럼 안 깨어나네..."
이레임이 나의 가면을 누르며 말했다
"정말 괜찮은 걸까?"
피케이가 걱정하며 말했다
"전보다 1시간은 더 늦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에프엑스는 점점 표정이 안 좋아지고 있었다
"백심도 안 보이고 키드키드도 없고...다들 어디 간 거야...!"
더비도 점점 초조해져 갔다
그리고 그 장면을 난...백심에게 보여주었다
어떻게 했는지는 모른다...
그저 날 무언가가 인도해 주는 느낌이었다
"...다들...걱정해주고 계시군요"
맞아 다들 여기에 있고 지금의 너랑 함께야
"...그런 거겠죠... 아까는 미안해요"
백심은 고개를 들고 나에게 사과했다
괜찮아요 그래도 아직 기회가 있어요
"네...?"
마지막으로 그녀랑 만나 얘기를 할 수 있어요
나는 그리곤 앞에 있는 한 여자를 가리켰다
그녀는 어느 눈 내리는 날에 한 자리에 앉아있었다
자 가서 아직 다 못다 한 말을 끝내요
"저...어?"
...
백심씨? 왜 그래요?
"기억났어요..."
무슨 기억인가요?
"사실 죽기 전...마지막 말이 기억나요..."
네...?
"그녀랑 헤어지자고 했어요...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랬었어...맞아...그랬었어...!"
백심은 점차 입가엔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눈은 슬펐다
"지금 그녀는...제가 필요하지 않아요!"
정말 괜찮겠어요?
"보세요...!"
그리고 다시 여자를 쳐다보니 어떤 남자와 함께 있었다"있지...오늘도 묘지에 다녀와도 될까?"
여자가 남자에게 물었다"그럼 그 사람이 진짜 잘해줬다면서"
그리고 남자는 여자의 부탁을 허락해 줬다
"이제 괜찮습니다...전 이미 해야만 하는 것을 다 끝냈었군요..."
...당신은 이미 스스로 깨달았었네요 그것을 잊었을 뿐
그리고 백심은 방긋 웃으며 날 바라보았다
그런 그에게서 느껴졌던 '초조감'이
이제 '해방감'으로 바뀌었다
"자 돌아가죠! 다들 기다리고 있으니까..."
응! 그래...!"어...? 방금 뒤에 누구 있었는데?"
여자가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뭐!? 누가 우릴 감시하고 있나?"
남자가 놀라며 주변을 둘러봤다"근데 뭔가 익숙한 느낌이었어...별거 아니겠지...?"
그리곤 여자는 다시 갈길을 갔다
"으음..."
나는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했다
"앗!! 폴트!! 일어났냐구!!"
더비가 옆에서 울먹이며 말했다
"휴...다행이다 안 깨어나길래 걱정했어"
이레임이 나를 일으켜주었다
"근데 백심이랑 키드키드가 안 보여..."
이레임은 나를 일으켜 세워준뒤 말해주었다
"저와 키드키드라면 여기 있습니다"
그때 뒤에서 백심이 나타났다
"야호! 우리 왔어!"
그리고 키드키드도 함께 있었다
그리곤...처음 보는 모습으로 백심은 변해있었다
"백심씨의 의상이 달라졌군요 좀 더 편해졌어요"
에프엑스가 백심의 모습을 훑어보고 말하였다
"그러게요...하지만 편한 의상이 더 좋군요"
백심은 자신의 의상을 보며 조용히 말했다
"잘 어울리네~! 더 젊어 보여!"
피케이는 손뼉을 치며 말했다
"전에는 늙어 보였나요?"
백심은 피케이를 노려보며 말했다
"아..아니 그런 건 아닌데...ㅎㅎ"
피케이는 식은땀을 흘렸다
"장난 한번 쳐봤습니다 하하!"
백심은 전보다 크게 웃었다
"으..저 눈빛은 여전히 싸늘하고 무섭단 말이지..."
피케이는 떨면서 조용히 혼잣말을 했다
"그럼 이제 백심도 해결된 거야? 다음은 누군데?"
더비는 말을 끝내며 나의 펜던트를 바라봤다
"글쎄...잘 모르겠는데...?"
아직은 펜던트에 반응이 없었다
"그럼 일단 휴식~! 하...솔직히 좀 쉬고 싶어.."
피케이는 기지개를 켜며 말했다
"여긴 좀 추우니까 다른 데로 이동할 수 있는지 한번 보자"
이레임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이번엔 내 감대로 가볼까!? 저쪽은 어때!?"
이번엔 처음으로 직접 어디론가 가보고 싶다
지금까진 펜던트를 따라갔지만
이번엔 내가 직접 고르고 싶었다
"좋아! 충분히 쉴 수 있는 장소이면 좋을 텐데..."
이레임은 내가 가리킨 방향으로 먼저 갔다
"빨리 가자~ 나 쉬고 싶어!"
피케이는 투덜거리며 이레임을 따라갔다
"전 슬슬 보조배터리를 이용해야겠네요"
에프엑스는 어디선가 배터리를 꺼냈다
"내가 도와줄게!"
키드키드는 에프엑스를 도왔다
"저기 폴트씨"
그때 백심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기억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곤 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헤헤 내가 기억나게 해 준 것도 아닌데..."
왜인지 모르게 쑥스러웠다
"이 종이비행기들은...그녀가 제 무덤에 남긴 편지였어요"
백심은 바닥에 떨어진 종이비행기를 주웠다
"그랬었군요..."
이제야 왜 종이비행기가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한 달마다 제가 썼던 편지들에 하나하나 다 답해줬던 거죠"
백심은 종이비행기 하나를 주머니에 넣었다
"다른 건 안 넣어도 돼요?"
나는 백심에게 물었다
"너무 욕심을 내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 더는 집착하면 안 되니까요..."
백심은 뒤돌아섰다
"당신은 아주 좋은 사람입니다...이건 거짓말도 아니죠"
백심은 싱긋 웃으며 다른 애들을 따라갔다
...
"...이렇게해서 다들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면"
왜인지 모르게 점점 내 가슴이 벅차올라서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았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들이었다
왜인지 기대를 하게 되며
모두의 웃는 얼굴을 보니 안도하게 되며
마치 답답함을 벗어나는 해방감을 느끼게 된다
어딜 가든 분명 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왜인지 가면 속의 내 얼굴은 지금...웃고 있는 것 같다
"친구...란건 정말 좋은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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